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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뮤지컬 영화 ‘더 프롬’

[영화 후기] 코로나의 답답함에 콧바람을 불어 넣은 'The Prom'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갇혀 지내는 갑갑한 상황에서 ‘뮤지컬 영화’는 내 속을 뻥 뚫리게 했다. 영화의 내용 때문이기도 했지만 음악도 한몫했다.

 

나는 영화를 거의 극장에서만 본다. 그래서 코로나로 인한 집콕 생활 속에서도 가끔 극장에 간다. ‘프롬’을 보기위한 극장 나들이는 좀 오랜만 이였는데 상영관에는 나를 포함 세 사람 밖에 없었다. 오랜만에 극장에 갔고, 큰 공간에서 큰 화면으로 보아서 더 시원했을 수도 있겠다.

 

 

감독과 출연진 (출저 : DAUM)

 

 

한국에서 2020년 12월에 극장 개봉한 ‘The PROM’은 미국 영화로 상영시간이 131분,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포스터에는 니콜 키드먼의 얼굴로 가득 채워져 있지만 주인공은 아니다. 멋진 중년배우, 메릴 스트립도 나오지만 그녀도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니다. 하지만 영화 흐름상 주인공급이긴 하다.

 

 

출처 : 넷플렉스

 

 

메릴 스트립과 니콜 키드먼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내공이 깊은 배우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배우고 나 또한 팬이라 영화를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PROM은 미국 고등학교 졸업파티를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무척 중요한 파티다. 영화 주제의 주인공인 ‘에마’는 게이(레즈비언)다. 그런데 ‘에마’의 고등학교에서는 에마가 여자 파트너와 파티에 참석하겠다고 선언하자, 학부모회에서 반대하고나서, 참석 불가 조취를 취한다. 미국도 주별로 굉장히 보수적인 곳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 넷플렉스

 

 

졸업파티에 갈 수 없게 된 시골 소녀 에마의 사연을 우연히 보게 된 브로드웨이 스타들 (메릴 스트립, 제임스 코든, 니콜 키드먼, 앤드류 라넬스)이 혹평을 받은 뮤지컬 공연 때문에 실추된 자신들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에마를 찾아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한마디로 에마를 이용하기 위해 찾아간 것이다. 즉 사회적 이슈에 뛰어들어 에마를 도움으로써 자신들의 명성을 얻기 위한 이기적 이유였던 것이다.

 

그러나 에마와 함께 싸우면서 진심이 되어 이타적으로 변해가고, 갈등 스토리의 역경을 극복하고 승리하는 전형적인 해피엔딩 영화다.

 

 

 에마 역 (Jo Ellen Pellman)  & 엘리사 역 (Ariana DeBose)

 

 

 

 

 

시원함을 느끼게한 이유는

 

우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기만 기독교 문화에 기인한 미국의 보수적인 성향과 도덕기준을 깨는게 속 시원하다. 예수 메시지의 핵심인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잊은 채, 예수가 깨고자 했던 ‘시대에 갇힌 율법’ 에 다시 얽매이는 사고가 너무 유치한데, 그걸 부수는 것이 시원했다.

 

사람들은 자신도 어떤 기준에서는 차별받을 수 있는 존재임을 간혹 잊는다. 성소수자라고해서 특별하지 않다. 가난해서, 동양인이라서, 여성이라서, 못생겨서.... 등등의 이유로 차별을 느끼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면 성소수자의 차별도 부당하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속 시원했던 이유는 역시 춤과 노래다. 뮤지컬 영화의 묘미라고 할 수 있겠다.

화려한 조명과 춤, 빵빵 울리는 음악고 노래는 내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갇혀 지내는 요즘 극장에서 뮤지컬 영화보기를 추천한다.

물론, 방역 수칙 엄수는 필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