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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주식] 위기 시대 돈의 미래 : 불황기 투자법

[BOOK]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 짐 로저스 / 리더스북 / 2020

 

이 책의 저자 짐 로저스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린다.
그는 10년간 4200%라는 믿을 수 없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탁월한 분석력으로 1987년 블랙 먼데이, 2000년대 초반 닷컴 버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세계의 경제 위기를 정확히 예견한 바 있다. 

 

 

1. 최대의 금융 위기가 곧 닥친다 

 

그는 본 저서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현재의 경기 침체는 어디까지나 시작에 불과하며, 곧 더 큰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한다.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각국 정부가 경제 부양을 위해 수조원을 지출한 결과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짐 로저스는 이미 2019년 초부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뛰어넘는 최악의 불황이 올 것이라 경고해왔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그 시기를 앞당긴 것 뿐이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일어난 뒤 12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주가가 상승했다. 그러나 이렇게 증시가 활황을 보이는 동시에 국가 부채도 늘어났다. 현재 과잉 채무로 심각한 재정 문제를 안고 있는 국가가 여럿이다. 이제 거품은 사라지고 경제 대국들이 흔들릴 것이다. 

위기의 징조는 다음의 두 가지 현상이다. 

첫째는 역사적으로 나타났던 ‘위기의 전조’다. 1929년 대공황, 1987년 블랙 먼데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의 세계경제 위기에서 공통적인 현상이 있다. 주가 폭락, 기업 도산, 대량 실업 등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직전까지도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무섭게 상승했다는 것. 이는 지금의 상황과 놀랍도록 닮았다.

두 번째 징조는 ‘재정적자’다. 2008년 이후 각국 정부는 수조 원에 달하는 돈을 찍어내고, 빌리고, 쓰고 있다. 미국은 지난 6개월 동안 역사상 가장 많은 빚을 졌고, 중국도 국가 부채가 급증하는 추세다. 재정이 튼튼하기로 유명한 독일 최대 민간은행 '도이치뱅크'를 비롯, 유럽 각국 은행들도 2017년부터 상황이 좋지 않다. 여기에 인도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터키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연이어 나타나는 상황도 마찬가지다.

 

2. 상식에 대한 의심과  역발상 마인드

 

 

불황기 투자는 호황기 투자와 완전히 달라야 한다. 불황을 버텨낼 생존 비결은 ‘상식에 대한 의심’과 ‘역발상 마인드’다. 

짐 로저스는 과거 그 '상식에 대한 의심'과 '역발상 마인드'로  큰 이익을 얻은바 있다. 
1973년 당시 베트남전쟁이 끝나면서 미국의 방위비는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고, 미국 방위산업은 위기에 빠졌다. 방위산업체의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특히 업계 최대 강자인 록히드의 주식은 고작 2달러에 불과했다. 다들 록히드에 투자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여길 만한 상황이었지만 이 때  록히드 주식에 투자한 결과 100배가 넘는 시세차익을 올렸다. 

1987년 블랙 먼데이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로저스는 과열된 시장에 대한 반작용으로 대폭락이 나타날 것이라 예견했지만 누구도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나 블랙 먼데이 당일, 단 하루 동안 뉴욕 증시가 22.6% 하락,역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리 폭락을 예측한 로저스는 보유한 주식을 모두 공매도하고 큰 시세 차익을 올릴 수 있었다.

 

3. 기본기부터 다지기 : 투자하기 전 공부하라

 

불황기에는 더욱더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 현명한 투자자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냉철한 눈으로 상황을 판단하며, 최적의 타이밍이 왔다고 느끼면 민첩하게 움직인다. 반드시 투자하기 전에 기본적인 투자관련 학습과 정보 수집에 들이는 노력을 아껴서는 안 된다. 스스로의 눈으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면 자신이 아는 세계에 머물면서 아무 데도 투자하지 않는 편이 오히려 낫다.  

공부를 할 때는 MBA 학위에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 교육의 온라인화는 점점 가속화 되고, 프린스턴대에서 가르치는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은 수업이 온라인에서 훨신 저렴한 비용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철학, 역사,수학을 반드시 가르쳐라. 철학은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데 정말 유용한 학문이다. 대부분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 언론 매체나 인터넷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그것이 전부라고 믿는 요즘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4. 제2의 실리콘 밸리를 주목하라 

 

15년후 지금의 상식은 상식이 아니다. 2035년쯤에는 혁신의 성지가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앞으로는 중국 광둥성의 '선전'이 혁신의 새로운 중심이 되어 점점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다. 인도의 방갈로르나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등도 떠오르는 혁신 도시지만 텔아비브에는 지정학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전장이 될지도 모르는 지역의 한복판이라는 것이 약점이다. 게다가 지리적으로 가까운 홍콩의 정치적 긴장감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선전'은 다른 지역이 자랑하는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 생산에도 강점이 있어, 혁신의 양쪽 바퀴를 갖추었다. 이런 이유에서 저자는 미래 혁신의 후보지 로 선전을 꼽는다. 

이외, 미국 대선의 영향과 무역 전쟁 및 브렉시트로 인한 유럽의 장기적 변화, 홍콩의 높아진 정치적 긴장도로 인한 경제 미래, 아프리카 대륙에서 중국이 진행중인 ‘일대일로 프로젝트’ 등 글로벌 경제 판세를 바꿀 수 있는 이슈들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또한 제2의 실리콘밸리,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스위스 프랑의 관계, 블록체인에 담긴 핵심 등 투자 혜안을 제시한다. 저금리 시대 유망 투자처를 비롯해 현명한 정보 수집 및 판단법, 위기에 필요한 자산 관리 전략 등 투자 인사이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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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지난 12월4일에 있었던 국내에서 개최된 <2021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 강연의 내용을 덧붙인다. 짐 로서스의 조언대로 물론, 스스로 공부해서 미디어의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강연] 코로나 위기 초월의  투자법

 2021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

 

1. 주식 투자

 
지난 12월 4일 <2021 대한민국 재테크 박람회> 가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투자의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재테크 고수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강연하였다.  강연을 듣기 위해 실시간 약 2000명의 시청자들이 동시 접속했고 누적 조회 수는 3만회를 훌쩍 넘겼다. 

주요 금융사의 스타 PB(프라이빗뱅커) 5인방은 한목소리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고,  김현섭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 센터 팀장은 “내년에는 친환경이 메가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였다. 

​김영웅 신한은행 PWM 강남PIB센터 팀장은 “과거 사례를 보면 미국 정권 이양기에 주식시장이 좋았다”며 주식 투자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정세호 한국투자증권 강남센터 V 프리빌리지 팀장은 “내년 주식시장은 ‘상고 하저’를 예상한다”며 “올해 성장주 위주로 투자했다면 내년엔 가치주, 배당주 등으로 고루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은경 우리은행 TCE 강남센터 팀장은, 2년 반 만에 1000원대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에 대해  “달러 약세가 장기화하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1050원 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러 투자 차원에서 해외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강원경 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 지점장은 “내년 상반기에 국내 채권 금리가 상승할 것 같다”며 채권 투자 매력은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대표는 “현재 어느 나라에서든 전통 산업 주식은 소외된 상태”라면서 “내년에는 소외됐던 주식을 중심으로 중국 등 신흥국 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오건영 신한은행 IPS(투자상품서비스) 기획부 팀장(경제 분야 베스트셀러 ‘부의 대이동’ 작가) 은 “주식시장이 뜨거울수록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보험을 든다는 생각으로 달러와 금에 분산 투자하라”고 말했다.

김동환 대안금융경제연구소장(김 프로/인기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운영)은 ‘성동격서(聲東擊西)’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지나치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자산을 피하고, 현재 소외된 자산에서 투자 기회를 찾으라는 것이다. 그는 ‘동학 개미’가 기관·외국인 못지않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2. 부동산 투자

 

이날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부동산 배틀’이었다. 내년 집값 전망을 놓고 부동산 전문가 2명이 상반된 전망을 내놨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은 “예전엔 수요가 증가하면서 집값이 올랐는데 2018년 이후 집값 상승은 매물 부족 때문”이라며 “국내 부동산 시장은 거품이 심해 집값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수요가 늘려면 다주택자들이 투자 목적으로 집을 사야 하는데 높은 취득세와 대출 규제로 발이 묶였다”며 “전셋값 상승으로 무주택자들이 ‘영끌’해 수요를 지탱하고 있는데 이 수요는 오래 못 갈 뿐만 아니라 미래에 살 것을 당겨서 산 거라 앞으로 수요는 더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올해 코로나19로 모두가 실직할 것 같았지만 주식이나 가상 화폐 등으로 소득이 증가한 사람이 많다”며 “부동산 시장이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년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9.9%는 될 것”이라며 '평수가 크면 클수록 좋다'고  화두를 던졌다. 내년에는 그동안 덜 오른 대형 평형도 많이 오를 것이란 얘기다.

<출처 : 코로나 시대 투자… 첫 ‘온라인 재테크 박람회’에 美·日서도 접속 - 최종석, 이기훈 기자>